"코토리노 고서점" 혹은 건너가 새처럼 책을 여행하다

서점_후쿠오카

왜 여행을 떠나느냐? 나도 새에게 물어보고 싶다.
거기에는 공룡 시대부터 유전자에 편입된 본능적인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갈매기’라는 새가 있는데 1년 안에 남극권에서 북극권까지 여행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이동하지 않아도 아늑한 장소에 머물러 있으면 좋지 않을까. 아니, 사람 또한 충동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겠지.
호텔에서 읽는다면 나는 어떤 책을 읽고 싶을지 상상하며 새와 새집 사진집, 야생조류 수필집 등 3권을 골라봤다.
나의 이상향은 새를 바라보며 새둥지에서 잠을 자는 것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책을 펼쳐 책의 세계에 몰입하면 공상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지 않을까 싶다.
책을 한 손에 들고 잠이 들어 새꿈을 꾼다니 최고의 밤이 되지 않을까.

큐레이터 "코토리노 고서점"

책에 머물다